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(문단 편집) == 대한민국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논란 == [[대한민국]] [[영화진흥위원회]]는 2004년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 공모를 진행했으며, 그 결과 [[김기덕(1960)|김기덕]] 감독의 <[[빈집(영화)|빈집]]>과 [[강제규]] 감독의 <[[태극기 휘날리며]]>가 신청서를 제출했다.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진이 두 영화를 놓고 채점을 한 결과 9월 22일 만장일치로 <빈집>이 출품작으로 결정되었다. 그런데 <태극기 휘날리며> 측에서는 "<빈집>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이므로 출품이 무효"라고 주장하며 재심을 요청했다.[[https://news.kbs.co.kr/mobile/news/view.do?ncd=642392| ]] 실제로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자국에서 2003년 10월부터 2004년 9월까지 개봉한 영화만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출품할 수 있으며, 2004년 10월부터 개봉한 영화는 이듬해 [[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]]에 도전하는 게 맞았다. <빈집>은 10월 15일 개봉 예정이었으며, 다만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특별 상영을 진행했다.[[https://www.newswire.co.kr/newsRead.php?no=10204| ]][[https://www.ccdn.co.kr/news/articleView.html?idxno=49224| ]] 이 특별 상영이 개봉으로 인정된다면 <빈집>은 출품이 가능하지만, 아니라면 1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것이었다. 이에 영진위는 아카데미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는데, 아카데미는 명확한 답변 없이 관련 규정만 안내해주었다.[[https://www.khan.co.kr/article/200409291739281| ]] 애매한 답변을 받아든 영진위는 고민 끝에 9월 24일 <태극기 휘날리며>로 출품작을 변경했다. 상황이 이렇게 되자 <빈집>의 북미 배급사 [[소니 픽처스 클래식]]이 직접 아카데미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으며, 이번에는 "특별 상영도 개봉으로 인정되며 <빈집>은 올해 출품하는 게 맞다"는 답변이 돌아왔다. <빈집> 측에서는 당장 이 답변서를 영진위에 전달하며 출품작 변경을 번복해달라고 요구했다.[* 차라리 <태극기 휘날리며> 측의 주장대로라면 <빈집>은 내년 출품작 공모에 도전하면 되지만, 만약 아카데미의 유권해석대로라면 <빈집>은 반드시 제77회 시상식에 출품해야 하는 것이고 이번에 출품작으로 선정되지 못하면 영영 아카데미에 도전할 수 없는 것이었다. 이렇다보니 <빈집>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출품작 변경을 번복시켜야 했다.] 난처해진 영진위는 아카데미에 9월 30일까지인 출품작 제출을 한국에 한해 10월 5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, 아카데미는 이를 승인했다. 또한 영진위는 다시 한 번 아카데미에 공문을 보내 다음 3가지를 문의하기로 했다. * <빈집>은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출품 자격이 있나? 아니면 다음해 제78회 시상식에 출품해야 하나? * 영진위가 <태극기 휘날리며>로 출품작을 변경한 것이 문제가 있나? * 만약 <빈집>이 이번 시상식에 출품 자격이 있다고 해도 그냥 <태극기 휘날리며>를 출품하고 <빈집>은 내년에 재도전하면 안 되나? 아니면 한 번 출품 심사에 올랐던 작품은 다음 해에는 재도전할 수 없는 건가? 그런데 10월 2일 [[박찬욱]] 감독의 <[[올드보이(2003)|올드보이]]> 측에서 영진위에 출품작 신청서를 제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.[[https://www.hankyung.com/life/article/2004100133048| ]] <올드보이>의 제작사 쇼이스트는 <빈집>과 마찬가지로 영화 수출 대행업체 씨네클릭 아시아에게 공모 신청을 일임했는데, 씨네클릭 아시아 측이 실수로 <빈집>의 신청서만 제출하고 <올드보이>의 신청서는 누락했던 것이다.[* 쇼이스트 김동주 대표는 해외 출장 중이라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. 10월 1일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 <올드보이>가 신청작 목록에 없었던 걸 보고 영진위 측에 실격 처리 사유를 문의했다가 그제서야 애초에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. 씨네클릭 아시아 측은 "쇼이스트는 우리가 <빈집>을 밀어주려고 일부러 <올드보이>를 누락시킨 게 아니냐고 묻던데 오해다. 그저 경황이 없어서 빠뜨렸다"고 밝혔다.] <올드보이> 측은 10월 1일 영진위 측에 사정을 설명하고 10월 2일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, "대행업체의 실수로 경쟁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건 억울하다"고 호소했다. 하지만 영진위는 규정에 따라 결국 신청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.[[https://www.jjan.kr/133073| ]][[https://www.maxmovie.com/news/6535| ]] <올드보이>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풍향계 중 하나라 불리는 [[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]]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올랐던 만큼 출품됐다면 높은 확률로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진출작이 될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. 이후 아카데미로부터 영진위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다음과 같이 돌아왔다. * <빈집>은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출품 자격이 있다. * 출품작 선정은 전적으로 영진위의 권한이므로 <태극기 휘날리며>로 출품작을 변경한 것에 문제가 없다. * <태극기 휘날리며>가 출품작으로 선정된다면 <빈집>은 내년 제78회 시상식에 재도전할 수 있다. 이러한 답변서를 받아든 영진위는 심사숙고 끝에 10월 4일 <태극기 휘날리며> 출품을 확정한다고 발표했다.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. <빈집>에 대해서는 "내년에 재도전하실 수 있다고 했더니 수긍하시는 거 같더라"고 밝혔다.[[https://www.inews24.com/view/124904| ]][[https://www.mk.co.kr/news/home/view/2004/09/336856/| ]][[https://m.joynews24.com/v/125199| ]] 그러나 얼마 후 김기덕 감독은 인터뷰에서 "이왕 이렇게 된 거 <태극기 휘날리며>가 노미네이트에 성공하길 바란다"면서도 "만약 영진위가 투명하게 일 처리를 했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"이라며 분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. 그러면서 "아카데미가 영진위에 보낸 공문을 읽어보니 '멀쩡하게 출품 자격이 있는 <빈집>의 선정을 취소하고 출품작을 변경한 영진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'며 '또 다시 이런 식으로 아카데미의 위상에 먹칠을 하면 앞으로 한국에서 출품작을 받지 않겠다'고 써있었다"고도 주장했다.[[https://www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04/10/10/2004101070241.html| ]] 10월 20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실시한 영진위 [[국정감사]]에서도 영진위의 미숙한 일 처리가 도마에 올랐다. [[손봉숙]] [[새천년민주당]] 의원은 "출품작 접수를 이틀만 받았고 심사위원들은 고작 50분 토론으로 출품작을 선정했다"며 영진위가 처음부터 일을 대충 했다고 지적했다. 윤원호 [[열린우리당]] 의원은 "영진위가 아카데미로부터 '차후에 이런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'는 통보를 받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"며 "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진흥이 아닌 영화 분란을 일으켰다"고 비판했다.[[https://www.hankyung.com/politics/article/2004102088688| ]] 결국 <[[빈집(영화)|빈집]]> 측은 1년 후 [[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]] 외국어영화상 출품작 공모에 재도전했으나 그 해에는 <웰컴 투 동막골>이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결국 <빈집>은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말았다. [[분류:아카데미상]]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